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이 18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을 개설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통제 권한을 천명했다. PGSA는 해당 계정을 통해 허가 없는 통항은 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해협 내 항행은 본 기관과의 완전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GSA의 엑스 계정은 개설 직후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공식 활동 개시를 알렸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최신 상황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게시했다. 이후 올라온 경고문에는 PGSA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법적 대표 기관이자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한 통제기구임을 명시했다. 이 계정의 공식 여부는 교차 검증되지 않았으나,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엑스 계정이 이를 팔로우하고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사실상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AP통신과 CNN 등은 이달 7일 이란 정부가 페르시아만 해협청을 발족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PGSA가 해운업계에 '선박 정보 신고'(Vessel Information Declaration) 양식 제출을 의무화했다고 전했으며, 이 양식은 선박명, 식별 번호, 출항국, 목적지, 선주·운항사 및 선원 국적, 화물 상세 정보, 과거 선박명 등 40여 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전 해당 정보를 이란 당국에 이메일로 미리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수립을 위해 오만 정부와 실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협 연안국이 항행 서비스 제공 및 안전 관리 등의 명목으로 일정한 비용을 징수하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조치의 본질은 이란의 국가 안보, 영토 보전, 국가 주권 수호 및 해협의 안전한 통행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과 오만이 국제법 및 국제 관례에 따라 해협의 안전하고 무해한 통항을 확보하고자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