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최근 회의에서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수요일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벤치마크 금리를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이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4표의 반대표로 표출됐다.
회의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일부 정책 강화(금리 인상)가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전쟁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그 지속 기간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됐다.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부분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3%를 넘어섰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마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오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한편, 4명의 반대표 중 3명은 지역 연은 총재들로, 인플레이션 급등 상황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가 조정"을 언급하며 향후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문구가 성명서에 포함된 것에 반대했다.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전 의장이 주재한 마지막 회의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워시 신임 의장은 인공지능(AI) 기술 향상에 따른 생산성 개선이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와 높은 에너지 비용의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동료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롬 파월 전 의장은 이사회 이사로 남아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