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하며 총파업 위기를 넘겼다. 이 소식에 21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8.51% 오른 29만9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파업 우려 해소에 따른 안도감과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저녁,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진 노사갈등을 마무리 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 100조 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되었던 만큼, 극적인 합의 도출에 따른 안도감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노사 관련 우려 해소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55만원, 미래에셋증권은 48만원, 한국투자증권은 57만원, 노무라증권은 5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점에 주목하며, 일시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을 제기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며,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매도세에 따른 일시적인 등락은 있더라도 실적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해야 하는 점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50억 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7천650억 원 순매도하며 역시 5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