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협상과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이용료’를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는 MOU가 체결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통과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조건에 대한 질문에 "선박이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에 드는 ‘하지네’(비용)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기관이 일방적으로 징수하는 세금이나 수수료를 뜻하는 ‘아바레즈’(통행세)라는 단어는 부적절하며, ‘하지네’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 ‘하지네’에 도선·항행 서비스 제공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오만해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비용을 단순한 통행료가 아닌 필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규정하며, 사실상 유료 통과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