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David Petraeus)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문제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최근 UBS 아시아 투자 컨퍼런스(UBS Asian Investment Conference)에서 이란과의 초기 평화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아무런 조건 없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란이 해협의 통행을 통제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하고, 향후 폐쇄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평화 협상에서는 이란이 국내에 농축 우라늄(enriched uranium) 비축량을 유지하고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주장이 핵심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이란이 이 중요한 수로에 대한 통제권을 일부라도 갖게 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사적으로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란 해군력이 크게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기뢰 부설이나 드론, 미사일, 쾌속정을 이용해 상업 선박을 공격함으로써 해협을 폐쇄하고 전후 상태로 복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중요한 만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헤즈볼라(Hezbollah)와 같은 대리 세력(proxy groups)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다른 문제들도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월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오늘이라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미국은 '대안'을 모색하기 전에 외교에 모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