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미국(U.S.) 시민과 외교관들에게 우크라이나(Ukraine) 수도 키이우(Kyiv)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경고하며, 이 도시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공격을 예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i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 대행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과 '의사결정 센터'를 겨냥한 새로운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러시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외국인, 외교 공관 직원, 국제기구 인력에게 키이우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드론 설계, 제조, 프로그래밍 시설 등 주요 목표물들이 키이우 전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신속한 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키이우 주민들에게 군사 또는 정부 시설 및 인프라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키이우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반복적으로 공격받았으며, 지난 주말에도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번 통화는 라브로프 장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양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국 관계, 이란(Iran)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교착 상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작년 미국 주도로 진행된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 영토 할양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루비오 대행은 지난 금요일 기자들에게 미국 주도의 평화 협상이 현재 종료되었으며 '성과가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전쟁은 협상을 통해서만 끝날 수 있으며 미국은 건설적인 협상을 계속 감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