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 둥광핑(Dong Guangping, 68세)이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을 탈출하여 한국 서해안에 표류하다 해경에 구금됐다. 지난 월요일 저녁 구금된 둥광핑(Dong Guangping)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지인들은 그가 중국 내 반체제 활동으로 수감된 전력이 있으며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둥광핑(Dong Guangping)은 중국 산둥성 웨이팡(Weifang)에서 출발해 3.3미터 길이의 고무보트에 10마력 모터를 달고 30시간 이상, 3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한국 해역에 도달할 당시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캐나다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장시훙(Zang Xihong, 필명 성쉐 Sheng Xue)이 전했다. 둥광핑(Dong Guangping)은 앞서 2015년 태국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유엔 난민 지위를 받았음에도 중국으로 추방돼 3년 이상 수감됐다. 이후 2019년에는 대만 진먼(Kinmen)섬으로 헤엄쳐 탈출하려다 어부에 의해 중국으로 송환됐고, 2020년에도 베트남으로 탈출했으나 체포되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전직 경찰관 출신인 둥광핑(Dong Guangping)은 1989년 톈안먼(Tiananmen) 학살 관련 활동으로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수감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 해경은 그에게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둥광핑(Dong Guangping)은 가족이 거주하는 캐나다로 재정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으로 탈출했던 한국계 중국인 권평(Kwon Pyong) 씨의 사례와 유사하며, 권평(Kwon Pyong) 씨는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된 후 약 1년 만에 미국으로 재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