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 및 주요 금융 기관에 자체적인 드론 요격 시스템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화요일 러시아 하원을 통과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 직원들은 특수부대의 개입 없이 무장하고 드론 방어 시스템을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공격을 늘리면서 러시아의 광대한 영토 방어 능력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 현금 및 귀중품 운송 최대 업체인 러시아 현금 수집 협회(Russian Cash Collection Association), 그리고 기밀 및 최고 등급 국가 서신을 취급하는 특수 우편 서비스 등도 자체 드론 방어 작전을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었다고 RBC 통신이 전했다.

새 법에 따라 직원들은 무인 항공기(UAV), 수중 및 수상 장치, 무인 차량 등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의 운용을 방지할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보호 대상 시설에 대한 공격을 격퇴하거나, 해당 시설에 있는 직원 및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격 위협을 막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공격은 드론의 원격 제어 신호를 방해하거나 조종 장치에 간섭하고, 드론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하는 방식으로 저지될 수 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러시아 국가두마 금융시장 위원회 위원장은 드론 방어 시스템이 주요 시설 근처에 배치될 것이며 직원들에게 무기가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째, 드론이 관련 목표물을 조준하고 공격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재밍(jamming) 기술을 사용할 것이다. 또한, 드론을 격추하는 수단도 사용하여 관련 목표물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방어 시스템은 각 기관이 자체 비용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