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4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상업적 해상 운송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1.81% 이상 상승한 배럴당 96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1.86% 오른 배럴당 9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당국자는 최근 미국의 군 병력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적 운송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대의 이란 드론을 요격하여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티(Citi)는 지난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면서 투자자들이 최악의 공급망 차질 시나리오를 점차 반영하지 않음에 따라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티는 합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대응책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가 상승이 '2차 파급 효과'를 통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번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중앙은행이 더욱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