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Tony Abbott) 전 호주 총리가 자유당 연방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보수 성향의 정치 활동 단체인 '어드밴스(Advance)'의 자문 역할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벗 전 총리는 오는 금요일 공식 선출될 예정인 자유당 연방 대표로서 당내 핵심적인 '백오피스'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자유당 내부에서는 애벗 전 총리가 '어드밴스'의 동료들을 당내 주요 직책에 임명하여 당을 더욱 우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드밴스'의 운영을 지원하는 컨설팅 그룹 '화이트스톤 스트래티직(Whitestone Strategic)'의 매튜 시한(Matthew Sheahan) 디렉터 또는 스티브 도일(Steve Doyle)을 연방 총괄 이사직에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의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애벗 전 총리는 2019년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어드밴스'를 비롯해 '공공 정책 연구소(Institute of Public Affairs)', '서구 문명 램지 센터(Ramsay Centre for Western Civilisation)' 등 여러 보수 단체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애벗 전 총리는 '어드밴스'의 고문단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 단체는 2019년부터 좌파 성향 단체인 '겟업(Get Up)'에 대항하는 보수적 정치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어드밴스'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자유당의 투자 기구인 '코맥 재단(Cormack Foundation)'이 2025년 총선을 앞두고 50만 호주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자유당 관계자들은 애벗 전 총리가 '어드밴스'와 같은 급진적인 단체의 인사들을 당내에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수도권 지역에서 당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드밴스'의 활동 방식이 온건파 의원들을 공격하는 등 지나치게 극단적이어서, 오히려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