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일본의 토픽스 지수도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란발 군사적 긴장 고조 움직임을 뒤로하고 기술주 강세와 뉴욕 증시의 기록적인 마감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장중 최고치 기록 후 소폭 상승 마감

한국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는 이날 3% 이상 급등하며 장중 8,476.15까지 치솟으며 새로운 장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68% 하락한 1,074.8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225 지수가 2.53% 오른 66,329.5에 거래를 마쳤으며, 토픽스 지수는 1.41% 상승한 3,957.17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HBM 출하 소식에 주가 급등

이날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주요 동력 중 하나는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였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에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5%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술주 중심의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의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AI(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는 36.5% 폭등하며 역대 최고의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긴장감 속 글로벌 증시 동향

한편, 중동 지역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란 국영 매체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대가 전날 밤 미확인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이란이 쿠웨이트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 공격용 드론을 배치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소식이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앞서 미국과 이란이 3개월간의 분쟁을 일시 중단하기 위한 거래 조건에 대해 '대부분 합의'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은 기술주 랠리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양상이었다.

주요국 증시 및 미국 선물 시장 현황

호주 S&P/ASX 200 지수는 1.62% 상승한 8,731.7으로 마감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막판 0.55% 상승했다. 반면 중국 CSI 300 지수는 0.45% 하락한 4,892.12를 기록했다. 인도 Nifty 50 지수는 0.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선물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한 반면, S&P 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보합권에서 거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