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통제 확대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금요일(현지시간) 베를린이 가자지구의 영구적인 분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통제 비율을 70%까지 늘리라고 군에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의 통제력 확대는 미국과 카타르, 튀르키예(Türkiye) 등 중동 국가들이 중재한 10월의 명목상 휴전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합의는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여 가자지구의 약 절반만을 통제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Hamas)와의 전투를 지속하면서 통제 지역을 꾸준히 넓혀왔으며, 전면전으로의 회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통제 확대는 이미 좁은 가자지구 내 약 35%의 지역에 밀집해 있는 230만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이스라엘의 주요 우방국 중 하나이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무기 공급국이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베를린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West Bank)에서 영토를 추가로 병합하고 팔레스타인인에게만 사형을 집행하는 등 일부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목요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70% 이상을 점유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며 "우리는 50%에 있었고 60%로 옮겨갔다"고 말하며 군에 통제 비율을 70%까지 늘리도록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부터 시작하자"며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그들(하마스)을 압박하고 있으며, 남은 잔당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유엔(UN)과 유럽연합(EU)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은 "인간 개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며 향후 10년간 복구 및 재건에 7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