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뒤세이 토고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여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1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뒤세이 장관은 특별강연을 통해 세계 지도 표기가 아프리카의 실제 크기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변화를 촉구했다.
'메르카토르 도법'의 한계 지적
뒤세이 장관은 한국외국어대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지도를 바로잡다: 아프리카의 진정한 규모 회복과 글로벌 목소리의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널리 사용되는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 지도가 북반구를 실제보다 크게, 아프리카 등 남반구를 상대적으로 축소하여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569년 제작된 이 지도 방식은 국제사회의 지역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균형 잡힌 시각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프리카연합(AU) 지도 수정 캠페인 지지
토고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연합(AU)이 주도하는 지도 수정 캠페인을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지리적 표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글로벌 인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뒤세이 장관은 정치철학과 평화·분쟁 해결 분야의 전문가로, 토고 외교 정책을 이끌어왔으며 최근 사헬 지역 위기 중재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