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문화 명소, 명칭 논란 종결

미국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장인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빼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의회의 승인 없이는 공연장 명칭을 변경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14일 이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명시된 모든 표지판을 철거하고, 공식 자료에서 해당 명칭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케네디센터 명칭 변경 시도와 배경

앞서 지난해 12월,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의 일환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케네디센터 기존 이사진을 교체했으며, 센터 전면 개보수를 위해 7월부터 2년간 운영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이름 활용 사례 증가 추세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연방정부의 아동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에 '트럼프 계좌'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으며, 미 해군은 신형 전함에 '트럼프급 전함'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납부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트럼프 골드카드' 프로그램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