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 최종 결정에 대한 발표 없이 백악관 회담을 마쳤다고 CNBC가 금요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인 선박 통행을 보장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조건들을 이행해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회담 후 이 조건들의 합의 여부나 최종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영원히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어떠한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즉시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지난 해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부과했던 걸프오만(Gulf of Oman)에서의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역시 선행 조건 충족 시에만 가능하다는 불확실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이란 핵 시설 부지에 묻힌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이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여 발굴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합의 과정에서 금전적 교환은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합의 내용과 상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국영 통신 파르스(Fars)는 “통행료 없는 해협” 조항은 합의문에 없으며, 이란의 핵 물질 폐기나 파괴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합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란의 동결 자산 120억 달러(약 16조 원)의 즉각적인 지급이며, 이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 협상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이견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종 결정 발표가 보류되면서, 양국 간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