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럭비 퍼시픽(Super Rugby Pacific)의 모아나 파시피카(Moana Pasifika)가 재정난으로 인한 팀 해체 위기 속에서도 마지막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모아나 파시피카는 15일(현지시간) 열린 경기에서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ACT 브럼비(ACT Brumbies)를 상대로 12명으로 싸우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2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모아나 파시피카는 12연패의 사슬을 끊고, 팀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에 동률을 이루는 것을 면했다.

눈물의 승리와 감동적인 마무리

경기 결과만큼이나 선수들의 감정은 복잡했다. 모아나 파시피카는 2022년 슈퍼럭비 퍼시픽에 새롭게 합류한 팀으로, 오는 2026년 시즌 이후로는 팀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는 구단주의 발표로 인해 해체가 확정된 상태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이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기쁨과 함께 팀의 예상되는 해체에 대한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경기 후 선수단은 스태프들과 함께 모여 감정이 북받치는 찬송가를 부르며 팀의 마지막을 기렸다.

치열했던 경기 양상과 승리의 주역

이날 경기에서 모아나 파시피카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후반전 핵심 선수인 팔레토이 페니(Faletoi Peni)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12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ACT 브럼비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 종료 7분 전 교체 투입된 멜라니 마타바오(Melani Matavao)가 극적인 역전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ACT 브럼비는 이 승리로 6위로 내려앉았으며, 다음 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허리케인스(Hurricanes)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팀 해체 위기, 그리고 희망

모아나 파시피카는 이번 시즌 2승 12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와 승리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2022년 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3시즌 만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모아나 파시피카가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준 저력은, 만약 새로운 구원자가 나타난다면 슈퍼럭비 퍼시픽 리그가 10개 팀으로 축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