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부 장관이 토요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국방 능력 강화와 방위비 분담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의 지역 내 영향력 확대와 현상 유지 변경 시도를 경계하며, 미국의 확고하고 명확한 동맹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동맹 관계의 핵심, 국익 일치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 관계의 근간은 국익에 대한 일치"라며,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강력하고, 조용하며, 명확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방 및 동맹 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방위비 분담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의 군사적 준비 태세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 표명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강력한 수준이지만,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지역 내외에서의 군사 활동 확장에 대해 "정당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태평양 국가이며, 중국이 지역 내에서 우리의 오랜 지위를 존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하며, "어떠한 국가도, 중국을 포함하여, 지역 내 패권을 행사하거나 미국의 동맹국 안보 및 번영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동맹국 방위비 분담 요구 및 기준 제시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5%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을 요구하며,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모범 동맹국"과의 협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범 동맹국"에는 신속한 무기 판매, 심층적인 산업 협력, 확대된 정보 공유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집단 방위를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지 않는 동맹국들은 우리의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 명확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맥락을 같이 하며, 동맹 관계를 상호 책임과 역량 강화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