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인하며, 규정을 따르지 않는 외국 상선 및 군함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잠재적 합의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 직후 나온 발표로, 양측 간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란 군 수뇌부인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Khatam al-Anbiya Central Headquarters)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에 의해 완전한 권한으로 행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선박, 상선, 유조선은 지정된 항로를 통해서만 운항하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규정 위반 시 항해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국 군대에 대해서도 해협 통행 방해 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한 최종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별다른 발표는 없었습니다. 미국 측 소식통은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방 정상회의에서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쟁 재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고 이란이 이에 맞서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협상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합의의 우선 과제로 제시한 반면, 이란 측은 동결 자산 120억 달러의 즉각적인 동결 해제를 요구하는 등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의회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관리 및 주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이 곧 승인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