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환경 운동가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가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가 영화로도 제작된 그녀의 태평양 가스 & 전기(Pacific Gas & Electric)와의 법정 투쟁 이후 새로운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데이터센터 정보 지도 공개 및 시민 제보 접수

브로코비치는 최근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work in progress)’으로, 지역 주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브로코비치는 지난 4월 데이터센터 관련 문제에 대한 제보를 요청한 결과, 첫 한 달 동안 약 4,000건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소음, 물 사용량, 공공요금 상승보다 더 흔하게 제기된 우려는 바로 ‘투명성’이었다”고 강조했다.

건설 과정의 불투명성 비판

브로코비치는 이번 캠페인이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녀는 “허가 취득 후 프로젝트가 발표되거나, 개발자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지역 공무원이 주민들이 프로젝트를 인지하기도 전에 비밀유지협약(NDA)에 서명하는 등 우리 지도가 문서화하는 패턴”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정보 공개가 부족하고 주민 참여가 배제되는 관행을 지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