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잠재적 합의 도출이 지연되는 가운데,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 "정치적 방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공중전을 주고받은 직후 나온 발언으로, 지역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란은 진정으로 합의를 원하며, 이는 미국과 동맹국에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과 일부 애국심 없는 공화당원들이 (협상에) 더 빨리 움직이라거나, 더 느리게 움직이라거나, 전쟁을 하라거나 하지 말라거나 하는 등 끊임없이 부정적인 비난을 쏟아낼 때, 내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협상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냥 뒤로 물러나 편안히 있으면 된다. 결국 모든 것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서 군사 작전 감행
미국과 이란은 지난 주말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중 작전을 재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항로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드론 레이더 및 지휘 통제 시설에 대한 '자위권적 타격'을 실행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공격에 사용된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르시아만 북서쪽에 위치한 쿠웨이트는 자국의 방공망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란의 공격을 지역 안보에 대한 "위험한 고조"로 규정하고 긴장 완화 노력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협상 난항 속 유가 불안정세 지속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휴전 보장을 합의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최근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Hezbollah) 거점인 보퍼 요새(Beaufort Castle)를 점령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몇 주간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브뤼겔(Bruegel)의 군트람 울프(Guntram Wolff) 선임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외교적 돌파구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이란의 핵 능력,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 핵 물질 보유 등 근본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4.48달러로 3.7% 올랐고,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91.07달러로 4.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