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종전안 논의를 본격화하기 앞서 상호 군사적 압박을 가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양측은 자위권 차원의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며 힘겨루기에 돌입했으며, 이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종전 협상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해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군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 내 미 공군 기지로 추정되는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사태가 전면적인 전쟁 재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제한적인 군사력 사용을 통해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번 군사적 충돌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당초 MOU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휴전 60일 연장, 이란 비핵화 협상 본격화 등이 포함되었으나, 미국은 조건 강화 수정을 요구하며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포기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제재 해제, 핵 프로그램 차후 협상을 요구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휴전 논의와 별개로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하고 베이루트를 향한 공습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새로운 휴전을 추진 중이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중단을 종전 협상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