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제7차 총선이 실시되고 있으나, 전국 곳곳의 분쟁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부 티그라이 지역은 2022년 내전 종식 이후에도 여전히 회복 중이며, 이번 총선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이는 1991년 군사 정권 붕괴 이후 치러지는 일곱 번째 선거로, 에티오피아와 북부 국경 지역인 에리트레아와의 관계가 다시 위험하게 경색된 가운데 치러지고 있습니다.
언론 자유 제약 속 총선 진행
이번 총선은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총리가 이끄는 정부 하에 진행되지만, 그는 직접 선출되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은 547석의 의회 의석을 채울 대표를 선출하며, 과반수(274석)를 확보하는 정당이 향후 5년간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얻게 됩니다. 2018년 집권 당시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옹호자로 환영받았던 아비 총리는 201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최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그의 정부가 반대 세력을 억압하고, 정치적 경쟁자들을 추방하거나 체포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2020년 티그라이 지역과의 내전으로 약 6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역을 기근 직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국제 언론 감시 단체들은 에티오피아의 언론 자유 지수가 180개국 중 148위(2025년 기준)에 머물고 있으며, 독립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내부 갈등과 경제 전망
아비 총리 정부는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중심으로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은 에티오피아의 경제 개혁을 지지하며 외환 시장 자유화와 부채 관리를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2024년 기준 에티오피아의 부채는 365억 달러에 달합니다. 1억 3,59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세계은행은 2026년 1인당 GDP가 1,133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티그라이 내전의 여파와 함께 암하라(Amhara) 및 오로미아(Oromia) 지역의 지속적인 불안정, 물가 상승은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하라 지역의 파노(Fano) 민병대와 오로미아 지역의 오로모 해방군(OLA)은 정부군과 충돌하며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난민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지역들의 97%가 선거 준비가 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야권 연합은 이에 반박하며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