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중부 나이로비(Nanyuki) 지역에서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자 격리시설 설치 계획이 발표되자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는 케냐 법원이 해당 시설 설치와 외국인 환자 입국을 잠정 중단시킨 지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케냐 법률협회와 헌법감시단은 케냐의 취약한 보건 시스템을 이유로 외국인 에볼라 환자를 격리하는 것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해외에서 에볼라에 노출된 미국 시민을 본국으로 이송하는 대신 케냐에 마련될 새로운 시설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라이키피아 공군기지(Laikipia Air Base)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며, 50개의 격리 병상을 갖추고 금요일부터 운영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덴 두알레(Aden Duale) 보건부 장관은 해당 격리 시설이 미국 국민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케냐의 에볼라 대비 노력에 1,35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라이키피아 주지사 조슈아 이르ונ구(Joshua Irungu)를 포함한 지역 지도자들은 에볼라 격리시설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주지사는 "이것이 우리 주민들을 에볼라에 노출시킬 것"이라며, 공군기지 내에서 근무하는 많은 지역 주민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현재 케냐에서는 에볼라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는 9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우간다는 콩고민주공화국(DRC)과의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희귀 에볼라 변종인 분디부교 바이러스(Bundibugyo virus)에 대한 확진 사례가 공식 집계 기준 263건 보고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