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핵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 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즉각적인 개방을 핵심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합의가 결렬될 경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협상 지연 속 강경한 입장 고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합의를 위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합의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협상이 길어지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몇 주째 평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쟁의 여파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혼란과 물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은 이란이 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핵심 쟁점으로 부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평화 협상에서 핵무기 금지 조항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을 필수적인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대부분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은 국제 사회의 큰 우려 사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관련 회의를 가졌으나,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협상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Axio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핵 물질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상승 지속, 협상 타결 시급성 대두
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세는 미국 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기준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34달러를 기록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이 계속될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은 협상 타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목소리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