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에게 패트리엇(Patriot) 미사일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5개 주요 도시에 걸쳐 73발의 미사일과 656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중에는 극초음속 츠르콘(Tsirkon) 미사일 8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드니프로 등 주요 도시 피해 속출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드니프로, 자포리자, 폴타바,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키이우에서는 건물 붕괴와 화재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됐다. 드니프로에서는 구조 작업 중이던 구조대원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쳤으며, 4층짜리 건물이 붕괴해 6명이 실종됐다. 하르키우에서도 주택과 차량이 파손되고 최소 14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컸다.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자체 방공망 구축 및 미국의 패트리엇 지원 절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대규모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면 계속될 것"이라며, "유럽이 자체적인 대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갖춰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패트리엇과 같은 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며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과 효과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공급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고속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한 방공 시스템으로, 현재 우크라이나가 고갈 상태에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러시아, 전장에서 궁지에 몰리자 테러 전술 사용 주장
안드리 시비하(Andrii Sybiha)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러시아의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테러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쟁 범죄자이자 패배자"라며, "러시아는 전장에서 패배하고 있으며, 미사일의 수량으로는 이를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 시설과 항구, 크림반도를 잇는 주요 육상 통로 등을 타격하는 등 장거리 드론을 활용한 공중 작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