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회사 측이 안전 관리 소홀을 인정하며 깊은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2일 유성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타성과 관성에 젖어 기존 작업 방식을 고수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며 기존 관행에 대한 반성을 표했다.
과거에도 반복된 안전사고, 이번에는 '안전 불감증' 인정
사고는 로켓 추진체 세척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사측은 과거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진다"는 설명을 내놓아 노동조합 등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가 사업장장은 "덜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지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용된 세척제에 대한 안전성 판단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저희가 부족하게 판단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중 20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 소홀 지적에 대해서는 법적 준수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게 부족했다"며 미흡했음을 시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과 2019년 2월에도 각각 5명,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사고는 반복되는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 도입 및 안전 강화 약속, 대표이사 사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약속했다. 가 사업장장은 "새롭고 진보된 기술을 받아들여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방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다시 일어서야 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역시 "피해 동료와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표이사로서 어떤 책임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