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과거 논의를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 일부에 대해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전략 마련을 촉구하는 의회의 압박 속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의 출석해 “이란과의 대화는 스위스와의 대화와 같지 않다.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 혹은 1년 전에는 논의를 거부했던 핵 문제에 대해 이란이 오늘, 내일, 혹은 다음 주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가능성이 “상원이나 미국 국민에게 수용 가능한 합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대화 중단 여부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줍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첫 공개 증언에서,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공습을 옹호하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 주변에 재래식 미사일, 드론, 해군 자산으로 ‘재래식 방패’를 구축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이란의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이 차단하려 한 ‘면책점’을 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작전명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제조 능력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드론은 “만들기 쉽기 때문에” 이란이 여전히 “많은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편, 의회는 전쟁의 장기화, 경제적 파급 효과, 그리고 의회 승인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지속 권한에 대해 점증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진 샤힌(Jeanne Shaheen) 상원의원은 행정부가 의회의 감독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주민들은 국내 경제 지원을 원했지, 하바나, 카라카스, 혹은 테헤란에서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행정부의 전쟁 권한 통지는 “협의가 아니라 이 위원회와 의회에 이 전쟁에 대해 답변하는 것을 피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는 국무부 예산을 다루는 자리였으나, 이란 문제를 넘어 민주당 의원들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행정부가 여러 국가에서 정권 교체를 추구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등 논의가 확대되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여러 하원 및 상원 패널에 출석해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및 행정부의 전반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