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업계가 최근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주류 소비 지출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등 리뉴얼 전략을 꺼내들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맛과 도수를 조정함으로써 소비 심리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도수 0.3%p 인하
하이트진로는 2일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0.3%p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리뉴얼이다. 이번 조정은 시장 전반의 저도주 선호 현상과 깨끗한 음용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뉴얼된 참이슬 후레쉬는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저도주 트렌드 확산…롯데칠성음료도 동참
하이트진로의 저도주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소주 브랜드 ‘진로’의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췄으며, 15.5도인 ‘진로 골드’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소주 ‘새로’의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조정했으며, ‘처음처럼’도 지난해 16.5도에서 16도로 도수를 내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리뉴얼하며 맛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주류 소비, 7년 만에 최대 감소세
주류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은 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비액은 9% 하락하며 7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10개 분기 연속 이어진 하락세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저도화 리뉴얼 등 제품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