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근 미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주둔지에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정당화하고 나섰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은 3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모든 총격과 공격에 대한 대응은 미사일과 드론 세례"라며 "침략자는 곧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군의 이란 유조선 및 통신탑 공격에 대한 보복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엑스 게시물에서 이번 공습을 "자위적 공격"으로 규정하며, "우리 군은 미국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휴전을 위반하는 데에 사용하도록 허가된 지역에 대해 자위적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어떠한 적대 행위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와 전쟁 시도를 비판했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이란의 주장을 일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새벽 시간대에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3기와 드론 17기를 격추했으며,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 민간 인프라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고 인도인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 대사대리를 초치해 공습에 항의하며 이란 외교관 2명을 추방하는 등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어떠한 국가에 대한 적대행위에도 쿠웨이트의 영토나 영공 사용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란의 공습 정당화 주장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고, 어떤 경우에도 쿠웨이트 영토와 민간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 공격을 발표했으나,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