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의회에서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상원의원은 최근 열린 국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조아킨 카스트로(Joaquin Castro) 하원의원의 질문에 “세계 대다수가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은 미국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비공개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미국 외교 정책의 오랜 금기

이스라엘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는 수십 년간 미국 정치권에서 금기시되어 온 민감한 사안이다. 루비오 의원 역시 이러한 기류를 인정하며,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는 것이 미국 외교 정책의 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카스트로 의원은 이란과의 공동 전쟁 상황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여부와 그 사용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미국의 결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보 접근성 및 정책 투명성 요구

카스트로 의원은 “만약 이스라엘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사용할 경우 어떤 한계선(red line)을 넘지 않을지 우리가 알 수 없다”며, “정부가 이러한 정보를 파악하고 의회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해당 질문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기밀이 보장되는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더 자세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며, 공식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거나 부인한 적은 없으나, 일부 고위 인사들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