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마저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 업체 컴패스포인트(Compass Point)는 약 5개월(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투자자들이 최근 몇 주간 적극적으로 매물 출회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보유자 매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
컴패스포인트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엥겔(Ed Engel)은 성명을 통해 지난 이틀간 장기 보유자들이 약 24억 달러(한화 약 3조 3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공급 및 수요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30일간 매도된 비트코인의 26%가 9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원) 이상에 매수한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엥겔은 이들 '최고가 매수자' 그룹이 약세장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사이클 저점 수준에 근접하면서 결국 항복(capitulation)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약세장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TF 유출 지속 및 증시와의 괴리 심화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12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7천만원) 이상의 역대 최고치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압박과 더불어,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와 고변동성 기술주로서의 특성을 모두 의심받고 있습니다. 시티(Citi)의 알렉스 샌더스(Alex Saunders) 애널리스트는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동인이며, 최근의 부정적인 흐름과 규제 관련 긍정적 소식 부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