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을 받는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결혼과 육아를 우선시하는 '전통적인 여성(trad wife)'을 배우자로 찾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 결혼 정보 업체들은 이러한 남성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인 앤더슨(Blaine Anderson)이 운영하는 고급 데이트 서비스 'Dating by Blaine'의 앤더슨 대표는 부유한 남성 고객들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요청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한 40대 초반의 성공한 기술 기업 창업가 고객의 사례를 들며, 이 고객이 젊고 결혼과 출산을 우선하며, 특정 지역 출신에 간호와 같은 돌봄 직종에 종사하지만 경력에 너무 집중하지 않는 여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고객은 외모에 대한 매우 상세한 요구 조건까지 제시했으나, 결국 만족스러운 상대를 찾지 못했다.

이러한 사례는 극단적이지만, 앤더슨 대표와 다른 전문 매칭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남성 고객들이 스스로를 전통적이거나 종교적이거나 보수적이라고 밝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심 깊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가족 중심적인' 여성을 배우자로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특히 최근 몇 년간 확산된 '트라드 와이프' 미학, 즉 전업주부로서의 삶과 1950년대 여성상, 전통적 성 역할 강조 등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고가의 VIP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Three Day Rule'의 에리카 카플란(Erika Kaplan) 부회장 역시 이러한 추세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뉴욕 등 대도시에서도 금융업계 고소득 남성들이 전통적인 가치를 지닌 여성을 선호하는 사례를 더 자주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플란 부회장은 젊은 남성들이 정치적, 신앙적 성향이 맞는 상대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이는 자녀를 특정 방식으로 양육하고자 하는 바람과 연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