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한 직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날아오던 이란의 자폭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하며, 해당 드론들이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란, 해협 통제권 유지하며 '수수료' 부과 방침 고수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 남부 해안의 시리크 항구와 게슘섬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는 미군의 드론 격추 사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최근 종전 MOU 체결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군의 승인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에 드론 공격을 시도하는 등 해협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미국, 자유 통항 보장 위한 무력 대응 지속

이에 맞서 미군은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 드론에 대한 무력 대응을 지속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문제는 종전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의 내해로 간주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이란과, 국제 수로로서의 자유로운 통항을 주장하는 미국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