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상선 통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유조선 통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역 정보 업체 크플러(Kpler)에 따르면 합의 이후 최소 20척 이상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목요일에는 6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통행 수치를 기록했다.

목요일 하루 동안 유조선을 포함해 화물선, 컨테이너선 등 총 2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미 해군의 이란 봉쇄가 해제되고 테헤란이 60일간 통행료를 면제하면서 해운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크플러의 상품 조사 이사인 맷 스미스(Matt Smith)는 「트래픽이 균형잡혀 있으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13척, 서쪽에서 동쪽으로 12척이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 3척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형 유조선 1척이 목요일 해협을 횡단했다. 초대형유조선(VLCC)으로 불리는 이들 선박은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다. 전쟁 중 송신기를 꺼뒀던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들도 다시 신호를 송신하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원유를 적재한 이란 초대형 유조선 5척이 지역을 떠났다.

크플러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양방향 해운 흐름은 이란의 원유 무역이 정상적인 운영 패턴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목요일 통과한 18척이 이란이 지정한 통행로를 따랐으며, 국제해사기구(IMO)가 정의한 노선을 사용한 선박은 단 1척이었다.

합의에 따르면 60일간의 무료 통행 기간이 끝난 후 이란은 오만과 걸프 국가들과 해협 관리 방안에 대해 협상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