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남자 최중량급의 국가대표 김민종이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1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2026 울란바타르 그랜드슬램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김민종은 조지아의 이라클리 데메트라슈빌리를 반칙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는 김민종의 주도적인 플레이로 전개됐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유효를 얻어 기선을 제압한 그는 상대 선수가 지도를 받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정규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상대가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우승은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과 2024 IJF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김민종의 또 다른 영광의 순간이다.
김민종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의 러시아 이날 타소예프를, 8강에서 세계랭킹 7위의 아제르바이잔 카난 나시보프를 각각 반칙승으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던 김민종은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금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경기 후 국제유도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종은 「나는 같은 체급의 다른 선수들보다 키가 작아서 경량급 선수처럼 싸우는 방식으로 훈련해야 했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남자 90㎏급의 김종훈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막심 가엘 은가야프 암부를 꺾았으나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무라오 산시로에게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