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잠재적 차기 당권 주자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정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는 검찰개혁의 남은 과제인 보완수사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당권 레이스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25일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지금 당장!」이라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개혁 절차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같은 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발표했으나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입법안 제시는 미루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개혁 이슈를 매개로 한 두 사람의 선명성 경쟁이 노골화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남 지역 장악이 이번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0%가 밀집한 「텃밭」으로, 당의 정체성인 「오월정신」의 본거지다. 정 전 대표는 23일 광주와 목포, 화순을 방문했고, 25일에는 전북 정읍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 총리도 같은 날 전북 워크숍에 참석했으며, 송영길 전 대표는 미국 방문을 마친 후 28일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 예정이다.
한편 당내에서는 과열된 계파 경쟁이 극한의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은 「경쟁의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원팀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의 결집을 당부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CBS 라디오에서 「갈등 양상의 차원이 다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