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주 정부가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 구입 장려금 등 공격적인 정책을 시행한다. 델리 주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030년 3월 31일까지 시행될 대기질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주 정부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기존 차량을 폐기하고 전기차를 구입하는 시민에게 현금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륜 전기차 구입자에게는 3만 루피(약 49만1천원), 삼륜 전기차 구입자에게는 5만 루피(약 81만8천원), 소형 전기 트럭 구입자에게는 10만 루피(약 164만원)를 각각 지원한다. 폐차 비용으로도 차종 관계없이 최고 10만 루피를 제공한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장려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 정부는 등록 규제도 강화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삼륜 전기차와 소형 전기 트럭만, 2028년 4월 1일부터는 이륜 전기차만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인도 내 주 정부의 가장 공격적인 대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델리 수도권 3천만 명 주민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재, 자동차 매연, 쓰레기 및 농작물 소각 연기 등이 주요 오염원이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매연이 뉴델리 대기오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PM 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일간 허용치의 20배에 달하는 300㎍/㎥에 이르기도 했다.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이번 대책은 자동차로 인한 수도권 오염 통제와 친환경 교통 증진을 향한 역사적 조처」라고 평가했다. 다만 2028년부터 이륜 전기차만 등록을 허용하는 것이 생산업체들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