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부산시의회가 임기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향후 시정 운영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의 의장 추대 예정자인 강무길 시의원과 통화해 협치를 강조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산시 정책협치특별보좌관인 홍순헌 보좌관도 강 시의원을 방문해 1일 취임 후 첫 공식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강 시의원이 수락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이 자당 의장 후보 추천을 결정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이 소식을 접한 강 시의원은 회의 참석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홍 보좌관이 「민주당이 의장 후보를 내지 않도록 조율하겠다」며 재삼 참석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의장 경선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강 시의원은 전 시장과 홍 보좌관의 연락처를 스팸 처리한 후 1일 취임 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제10대 부산시의회 48석 중 37석을 차지한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박종철 시의원을 원내대표로, 이용운·최종원 시의원을 원내부대표와 대변인으로 선임하는 등 의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또한 김태효 시의원이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장을 10명에서 17명으로 확대하는 조례안과 정무부시장의 정책간담회를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시장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