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의혹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환하려는 가운데, 원 전 장관은 SNS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구차하게 피하지 않겠다」며 종합특검의 조사 요구에 응할 의사를 드러냈으나, 동시에 수사 과정 자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종합특검은 오는 3일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 대상은 원 전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의혹 제기 후 위법하게 사업을 백지화하지 않았는지 등이다. 특히 백지화 과정에서 도로정책심의위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SNS 글에서 「1년 동안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주변 사람들이 괴롭힘을 당했는데 수사 결과 먼지 하나도 없었다」며 현 수사를 「모욕 주기식 언론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의 대상도 아닌 사안을 도로정책심의회 핑계로 입건한다」며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 가라」고 반발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2일에는 백원택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같은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다만 출석요구서가 원 전 장관의 주소지에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