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커상 수상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소설 『살』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됐다. 헝가리 출신의 평범한 소년이 런던 상류 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선택, 욕망, 그리고 인생을 좌우하는 통제 불가능한 힘을 탐색한다.

소설의 주인공 이슈트반은 헝가리의 낡은 주택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인생이 급변한다. 은밀한 사랑이 그의 평탄한 일상을 뒤흔들고, 이를 계기로 영국 상류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높은 사회적 지위와 막대한 부를 얻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그를 파멸로 이끈다. 남겨진 것은 육체뿐이며, 무너진 삶 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기이한 현실이다.

솔로이는 이 작품을 통해 「신체적 경험으로서의 삶」을 표현한다. 이슈트반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몸으로 겪을 뿐 이를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목적과 목표 없는 삶 속에서 세상에 휩쓸리지만, 결국 경험을 짊어지고 처음과 다른 사람으로 나아간다.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는 캐나다인 어머니와 헝가리인 아버지 사이에서 1974년 태어났으며, 레바논을 거쳐 런던에서 성장했다. 옥스퍼드대학교 출신이며, 2016년 소설 『올 댓 맨 이즈』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서해문집 출판, 송예슬 옮김. 4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