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최고지도자 추도식이 테헤란을 중심으로 사흘째 진행 중이다. 관계 당국은 국내외에서 1천만 명 이상이 일주일에 걸친 추모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요일 테헤란의 중앙 기도소와 주요 거리에는 검은 옷을 입고 국기를 흔드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86세로 2월 미국-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하메네이의 관은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같은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그의 가족 여러 명, 특히 3세 손녀도 함께 추모받고 있다. 정부는 수도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전국 5천 개 이상의 학교와 수만 개의 교실을 개방했다.

장례식은 6일에 걸쳐 진행된다. 테헤란에서 월요일까지 잇달아 행사가 열린 후 성지 쿰(Qom)을 거쳐 이라크로, 최종적으로는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Mashhad)에서 매장될 예정이다. 100개국 이상의 대표단이 금요일 외교 인사 추도식에 참석했으며, 이는 테헤란의 정치 권력 이양이 갖는 지역과 국제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추도식 시기가 이슬람 무함마드력 무하람월 첫 10일간이자 미국 독립기념일과 겹친 것이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아파 순교 전통 속에서 하메네이의 죽음을 해석하면서도, 그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 차기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에도 이란의 지역 내 대립적 입장이 지속될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