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들의 매출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확대로 인한 기업용 SSD 수요 폭증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5대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의 합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3.7% 늘어난 38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낸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04.7% 증가한 135억1천만 달러로, 이는 5대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기존 28%에서 31.6%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같은 기간 44.6% 증가한 약 75억3천만 달러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7.6%로 집계됐다.

키옥시아, 마이크론, 샌디스크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키옥시아는 59억6천만 달러, 마이크론은 59억5천만 달러, 샌디스크는 59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 업체 모두 13.9%의 점유율을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AI 관련 수요 폭등에 따른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원가 상승과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스마트폰 및 PC 수요는 둔화했지만, 활발한 서버 주문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낸드 공급업체들은 올해 신규 생산능력(캐파)을 거의 추가하지 않으며, 가격 책정 전략을 통해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에는 200단 이상 제품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생산 자원이 서버용 제품에 집중되면서 고용량 QLC(쿼드러플 레벨 셀) 기업용 SSD의 시장 침투율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