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전세 시장 불안이 아파트를 넘어 빌라, 다세대, 연립 등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10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6% 상승하며, 실수요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비아파트 전월세 시장 공급 절벽 심화

비아파트 전월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감소가 지목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인허가 실적은 2022년 이후 급감했으며, 2024년 1월에는 245가구에 그쳤다. 오피스텔 역시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1700실 수준으로 2021년 대비 약 92% 급감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2022년 전세사기 이후 임차인들의 불신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맞물려 신규 공급 포기 및 착공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 공급 확대 대책 발표…실효성 논란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내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택 공급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도권에 비아파트 1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밝혔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 물량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공급 유인을 높일 수 있는 금융 및 세제 혜택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비아파트에 대한 현실적인 규제 완화 없이는 공급 정상화와 서민 주거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 시장 수급 불균형 우려 확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세 물량 감소로 인한 수요 이동과 비아파트 공급 부족이 맞물려 주택 시장 수급 균형축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주거 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