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서울시민 1만1천614명이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경기 지역에 보유한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수 수요가 경기 지역으로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정주 환경 및 가격대가 유리한 지역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고양시, 광명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 서울 인접 지역과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등에서 서울 거주자의 주택 매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월별 매수자는 2월 3천815명, 3월 3천951명, 4월 3천848명으로 집계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경기도에서 인기 있는 지역이면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난 곳"이라며, "매수자들이 정주 환경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던 중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타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구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과 비교해 신축 아파트가 풍부하고 가격대가 낮아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의 가파른 전셋값 상승도 서울시민의 인접 경기권 이주를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전셋값으로 경기도 신축 아파트의 자가 보유를 고려할 만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의 매매 물건은 2월 초 2천829건에서 3월 말 4천473건까지 늘었다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에는 3천건대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