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경차 판매량이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 등 차량 구매 및 유지 비용 부담 증가에 힘입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경형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2만 8,417대로 집계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2만 5,183대)보다 12.8% 증가했다. 특히 기아 모닝은 전년 동기 대비 59.9%의 판매량 급증을 기록하며 경차 시장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차 시장은 2012년 20만 4,150대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7만 4,600대까지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한때 15%를 넘었으나 최근 6% 수준으로 축소됐다.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EV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량은 10만대 아래로 내려앉으며 부진이 지속되었으나, 올해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차량 가격 인상, 고금리 장기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차 수요를 다시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 현황을 보면 기아 레이(EV 포함)가 1만 7,311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 모닝이 7,977대, 현대차 캐스퍼가 3,058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모닝은 전년 동기 대비 2,989대 더 팔리며 판매량이 59.9% 급증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경차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과 유지비 부담이 가장 적은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령대별 구매 흐름에서는 60대의 경차 구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으며, 법인 구매 역시 18.9% 늘어났다. 이는 연료비, 보험료,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진 결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배달 및 근거리 영업용 차량 선택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