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제16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전기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대회 16강에서 양카이원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신민준 9단 역시 중국 황윈쑹 9단을 상대로 승리하며 8강에 합류, 한국은 두 명의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은 25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대국에서 282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국면을 주도했으며, 중반 한때 위기도 있었지만 양카이원 9단의 느슨한 수를 틈타 우세를 굳혀 승리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승리로 또 하나의 세계 타이틀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같은 날 16강전에 출전한 신민준 9단은 황윈쑹 9단에게 196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반면 박정환, 김명훈, 안성준 9단은 각각 중국의 투샤오위, 딩하오, 왕싱하오 9단에게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한편, 지난해 1월 LG배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세계대회에 출전한 중국의 커제 9단은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 종료 후 진행된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투샤오위 9단과, 신민준 9단은 왕싱하오 9단과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투샤오위 9단에게 6승 2패로 앞서 있지만, 신민준 9단은 왕싱하오 9단에게 1승 2패로 열세다. 이외 8강전에서는 딩하오 9단과 커제 9단, 리친청 9단과 판인 9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8강전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춘란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 준우승상금은 5만 달러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