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이 최근 2년간 실시된 소방안전 조사에서 연이어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록 최근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아니지만, 안전 점검에 대한 미흡한 대응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시설 2년 연속 지적 사항 적발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방위사업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차례씩 군용화약류 제조·저장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소방시설이 집중된 70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56동 '세척 공실'과는 별개의 장소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소방차의 물 공급 설비인 채수구에서 소화수가 방수되지 않도록 동력제어반을 임의 조작한 사실이 적발되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올해 4월 실시된 조사에서는 70동 내 휴게실 앞에 피난구 유도등 추가 설치, 주 펌프 및 충압펌프 누수 보수, 충압펌프 작동 상태 표시등 보수, 동력제어반 명판 수정, 동력제어반실 적치물 제거, 수신기 경계구역 일람도 비치 등 총 6건의 지적 사항이 지적되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적발된 모든 사항에 대한 조치가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사고 장소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구역

한편, 이번 폭발 사고가 발생한 56동은 소방법상 자체 점검 결과 보고 의무 및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구역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구역은 243㎡ 규모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내부에는 대형 소화기 1대만 비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