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Chevron)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대규모 텍사스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2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이 계약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결정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킬비(Project Kilby)로 명명된 이 데이터센터는 약 2.7기가와트의 전기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200만 가구의 전력 수요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전력은 셰브론의 파트너사인 지이 버노바(GE Vernova)에서 공급하는 대형 가스터빈으로부터 생산되며, 캐터필러(Caterpillar)도 터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 인프라는 데이터센터 부지에 설치된다.
웨스트 텍사스 리브스 카운티에 위치할 이 프로젝트는 아직 건설을 시작하지 않았다. 셰브론은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며, 데이터센터는 2028년부터 전력 공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올해 1,900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대비 61% 증가한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및 혁신 부문 회장인 노엘 월시(Noelle Walsh)는 「급속한 AI 성장은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장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셰브론의 신에너지 부문 회장 제프 구스타브슨(Jeff Gustavson)은 「웨스트 텍사스와 뉴멕시코 남동부에 위치한 퍼미안 베이슨(Permian Basin)에서 천연가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주로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왔으나, 24시간 운영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신뢰성 높은 전력 수급을 위해 화석연료 및 원자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의 스리마일 아일랜드(Three Mile Island)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