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3개월간 이어진 전쟁이 종식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임박을 시사하며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초기 합의에 근접했으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가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양측이 서명을 앞둔 양해각서(MOU)에는 60일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면제 및 개방, 이란의 기뢰 제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및 이란산 원유 판매 허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급등하는 국제 유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를 부인하며 연안국 간 협의 사항임을 강조했고, 핵문제 세부 논의도 현 단계에서 부인하여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핵문제는 협상의 최대 난관으로, 미국은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 포기를 요구했으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및 핵물질 포기 의사를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종 목표임을 재차 강조하며,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약 440kg의 처리가 핵심 쟁점임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합의 불발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이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백악관에서는 고위 국가안보팀 회의를 통해 협상 결렬 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또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항에는 이란 재공습에 대비해 미국 공중 급유기 50여 대가 집결한 정황이 포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