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3.1%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高)' 현상이 한국 경제를 덮쳤다. 국가데이터처는 2일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을 발표했으며, 이는 2024년 3월 기록했던 3.1%와 동일한 수치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물가 상승률은 3.7%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가 상승세 당분간 지속 전망
한국은행은 이번 달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 유가 변동 및 각종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3%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516원까지 치솟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7.3%에 달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고' 현상, 경제 전반에 부담 가중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 현상은 소비 심리 위축과 기업 투자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고금리 상황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키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